쉬어갔지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던 하루였다. 앞으로 몇 걸음이라도 나아갔다는 사실이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섰다. 중요한 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무언가를 해놓으면 어떤 결과든 따라오게 마련이다. 그저 다가올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필요한 대응을 할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살아간다.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곧 예술이고 그 자체가 작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