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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삼겹살 한 점

이성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대부분의 행동은 우리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적 본능에 의해 이루어진다.

 

특히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처음 내뱉는 말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방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진짜 의도는 첫 번째 말에서 강하게 드러난다. 또한, 질문이나 방어적인 말도 유심히 관찰해보자. 사람들은 가장 약한 부분을 먼저 드러내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영희와 철수는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마지막으로 고기 한 점이 남았다. 그때 영희가 말했다.

 

“철수야! 남은 삼겹살 한 점 네가 마저 먹어~!”

 

이 말은 진심일까? 정말로 영희는 철수가 마지막 남은 삼겹살을 먹길 바랐을까?

 

그렇지 않다. 마지막 남은 삼겹살 한 점을 먹고 싶은 영희의 무의식적 욕망이 철수를 매개로 드러난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공격적인 의도가 없음을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목표에 접근하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이 작용한 것이다.

 

선민의식도 이와 같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도 결국 우월주의에 기초한다.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고 싶어 하는 본능이다. 이는 공격성의 역설적 표현이다. 타인을 돕는 것은 자신이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알리는 행위다. 험난한 생존 사회에서 승리자의 표식이기도 하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화창하고 맑은 날을 떠올린다.

 

왜 그럴까?

 

원시 시대부터 햇빛은 안전을 의미했고, 어둠은 잠재적 위험을 상징했다. 번식의 성공과 종족 보존은 모든 생물의 궁극적인 목표다. 자연계의 생물들은 진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유전자를 남기도록 설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