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스기모토 다카시)

유니클로는 표준 매장을 빠르게 복제했지만, 같은 방식이 점장을 지시만 따르는 사람으로 만들자 다시 운영 구조를 부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는 쇠락한 탄광촌 상점가에 있던 신사복점 오고리상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오래된 직원들이 떠나고 경영 자신감마저 잃은 시기를 거친 뒤, 캐주얼웨어를 창고처럼 쌓아 파는 매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견했습니다. 1984년 문을 연 유니클로 1호점은 성공했지만, 뒤이어 낸 2호점은 실패했습니다.

초기 확장은 잘되는 매장의 조건을 표준 모델로 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교외 입지, 회계 수치, 상품 구성과 운영 절차를 정해 여러 점포에 반복 적용했습니다. 후리스 열풍과 도쿄 진출도 생산과 판매를 한 회사가 통제하는 SPA 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복제는 속도를 높였지만 현장의 판단을 약화시켰습니다. 본사가 세부 행동까지 정하면서 점장은 매장을 운영하는 책임자보다 지시를 전달하는 자리에 가까워졌습니다. 책은 ‘블랙기업’ 논란과 노동 문제를 성공담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높은 효율을 만든 구조가 사람과 조직에 남긴 부담까지 함께 추적합니다.

해외 진출에서도 일본에서 만든 답은 그대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미국에서 실패한 뒤 유니클로는 현지 운영자를 찾고, 대도시 플래그십 매장에 전 상품을 모으며 브랜드를 다시 정의했습니다. 이후 경쟁 상대를 ZARA나 H&M에 한정하지 않고 모바일과 전자상거래까지 넓히며 ‘정보 제조 소매업’을 추진했습니다.

스기모토 다카시는 유니클로 40년을 완성된 경영 공식으로 정리하지 않습니다. 오고리상사, 표준 매장, 후리스, 해외 점포, 아리아케 프로젝트를 차례로 놓고, 한 시기의 해법이 다음 시기에는 장애물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책 정보

제목 유니클로
저자 스기모토 다카시
출간 2025년 1월 23일
페이지 544쪽
ISBN 9791193712719